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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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와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관리자 2019-09-26

최근 9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해서 중국,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이 일제히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로써 올해 3/4분기에만 16개국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총24차례 인하한 것이다. 지난 7월에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하한 우리나라 역시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이다.


원론적으로 기준금리의 인하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기준금리의 인하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것이다. 더욱이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R(Recession)의 공포를 넘어 D(Deflation)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굳이 필자가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현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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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위기는 또다른 기회일 수 있다. 위기(危機)는 위협(危脅)과 기회(機會)의 양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위기가 기업에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을 더 강한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혁신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다. 즉, 급변하는 경제 위기 상황을 과거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던 방식만을 고수해서 해결하려는 기업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반면 급변하는 경제 위기 상황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들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 WIPO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혁신지수(Global Innovation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6.55점을 얻어 126개 국가 중 11위로서 아시아에서 싱가폴(58.37점. 8위)에 이어 두 번째로 혁신을 잘 하는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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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좀 더 전략적인 변화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수행했던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을 예로 들어본다. 애자일 조직으로 전면 개편을 앞두고 있었던 고객사는 워크숍을 통해서 회사가 왜 애자일 조직으로 변화하고자 하는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워크숍을 통해 참석자들이 스스로 ‘변화가 필요하겠구나’라고 공감하고, 변화된 조직과 개인의 비전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렇다면 워크숍 이후 해당 고객사는 어떤 전략적 변화 관리가 필요할까? 해당 고객사가 조직 개편과 함께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만 해서는 않된다.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이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는 점 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고,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 제공과 함께 교육 등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낮은 퍼포먼스에 대해 리더들이 참고 기다려 주는 인내도 필요하다. 또한 기업들이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제반 활동들의 기반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가능한 만큼 퍼실리테이터의 육성과 역할 확대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위기에서 기회를 잡고, 한 단계 도약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퍼실리테이터들의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한 시기이다. 퍼실리테이터들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홍순표 부사장, 인피플 컨설팅(hongsoonpyo@inpeo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