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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 맞는 퍼실리테이션
관리자 2015-07-20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에 맞는 퍼실리테이션




회의 퍼실리테이터가 아무리 촘촘하게 회의 진행 시나리오를 미리 세워두어도 실제 회의 진행은 그날 참석자들에 의해서 각본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가끔씩 회의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돌발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돌발상황들을 해결해 가며, 목적했던 회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노련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이 총동원되어야 하기 때문에 회의를 커뮤니케이션의 종합 예술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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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를 진행할 때, 사람들은 자신들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오롯이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지 알고 계십니까?

지금부터 Doer, Feeler, Thinker 세가지로 성격 유형을 나눠서 각 유형별 성격 특징을 살펴본 뒤, 효과적인 퍼실리테이션을 위한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Doer는 목표를 세우고, 상황을 주도하며, 실행을 통해 성과를 확인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성격입니다. 강한 책임감과 결단력, 지략을 가진 Doer 퍼실리테이터는 어려운 회의나 워크숍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참석자를 이끌며 회의를 이끌어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Feeler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을 먼저 챙기는 유형입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잘 하는 것이 Feeler 퍼실리테이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Thinker는 신중하고 분석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Thinker 퍼실리테이터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논리적인 프로세스로 회의를 이끄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성격 유형의 퍼실리테이터이신가요?
사람들은 누구나 세가지 유형의 성향을 어느 정도씩은 갖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회의를 퍼실리테이션 하는 순간에는 여러분에게 좀 더 친숙한 한가지 성격 유형이 더 많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회의 퍼실리테이터의 성격 유형 특성이 강하게 드러날 때, 참석자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Feeler 참석자 입장에서는 Doer 퍼실리테이터가 너무 결과만 중시하며 타인의 관점을 무시하며 밀어붙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Doer 참석자들은 Feeler 퍼실리테이터를 사람은 좋은데 회의와 관계없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비실용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Thinker 참석자들은 Feeler들은 너무 충동적이고 느낌에 의존한다고 생각하며, Doer들은 너무 빠르게 밀어 부치며 깊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다양한 성격의 참석자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회의를 이끌기 위해 퍼실리테이터는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성향을 인지하고 각 유형에 맞게 행동을 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Doer라면 Thinker 참석자들의 신중한 성향 때문에 속도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가장 클 수 있습니다. Doer 퍼실리테이터는 의식적으로 천천히 회의를 진행하며, 참석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준 다음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참석자들이 준비가 되었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며 너무 밀어부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회의를 이끌어간다면 Thinker들의 통찰력 있는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됩니다.

Feeler 퍼실리테이터들은 Thinker들을 위해 천천히 체계적으로 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일을 중요시하는 Thinker들을 배려해서 지나치게 느낌이나 감정을 강조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세 설명과 근거 자료를 제시하며 회의를 이끈다면 Thinker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Thinker들은 Doer와 Feeler를 위해 다이나믹한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자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속도의 2/3정도 수준이면 다른 성격 유형들은 충분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참석자들의 감정과 느낌에 관심을 기울이며, 참석자들의 즉흥적인 대화를 막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는 유연한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로의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만들어가는 회의는 퍼실리테이터가 참석자들의 다양한 성격을 존중하고, 각자의 성격 유형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유연하게 스스로를 변화시킬 때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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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홍미 대표, 인피플 컨설팅
(chaehongm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