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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터 ‘차경일 차장’ 인터뷰
관리자 2015-08-17

퍼실리테이터 ‘차경일 차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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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ilitator Interview에서는 현업에서 활동하고 계신 퍼실리테이터들의 솔직 담백한 목소리를 전파함으로서 조직 내에서 퍼실리테이션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분들께 소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금번 퍼실리테이션 인터뷰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공장혁신팀 차경일 차장(좌측 사진)을 모셨습니다. 에너지가 샘솟는 차경일 차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차경일 차장님, 안녕하세요. 인피플 컨설팅 홍순표입니다.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우선 차경일 차장님께서 현재 하고 계신 일이 무엇인지부터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네, 저는 현재 화성공장 공장혁신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기획실에서 조직문화 프로젝트 기획 업무를 수행하던 중 올해 공장 조직문화 혁신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화성공장 공장혁신팀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내년이면 제가 기아자동차에 근무한 지 30년이 됩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동안 이곳에서 근무를 한 것이지요. 29년 전 기아자동차에 입사해서 첫 근무 부서는 제조부서인 소하리공장 도장부(차량에 컬러 페인팅하는 부서)에서 생산공정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이곳 화성공장 건설 당시엔 구매부서에서 협력회사 관리와 부품 개발과 발주 업무를 했었는데 그때는 황량한 갯벌에서 고생을 무척 많이 했었지만, 그 때 이곳에 제가 심었던 소나무가 기아자동차의 성장과 함께 무척 크게 자란 것을 볼때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야말로 기아맨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차차장님께서는 사내애서 퍼실리테이션 활동 뿐만 아니라 인피플 컨설팅과 함께 서울소년원, 예술경영지원센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보노 활동에도 그 누구보다 활발하게 참여하시는데, 퍼실리테이션은 어떤 계기로 접하게 되셨나요?
-과찬이십니다. 기아자동차 기획실에 근무할 당시 회사 차원의 조직문화 프로젝트를 시행하며, 단위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연스럽게 퍼실리테이션이 업무의 일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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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현장에서의 혁신 업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현재 업무에 퍼실리테이션을 어떻게 적용하고 계신지요?
-지난 2014년 2월에 인피플 컨설팅의 퍼실리테이터 양성 과정을 수강했었고, 이후에 그래픽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받았는데, 퍼실리테이션을 보다 체계적으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조직문화 혁신관련 변화 프로그램들을 설계하고 진행하면서,
팀과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워크숍 및 세미나, 이벤트 등 모든 과정에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에 퍼실리테이션을 적용하고 있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누구 보다 퍼실리테이션 경험이 많으실텐데, 최근 퍼실리테이션 했던 경험을 한가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경험했던 가장 최근 퍼실리테이션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자동차 그룹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팀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석자들의 열정과 기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소통 기법들을 적용해서 취지에 부합하는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조직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새롭게 습득한 여러 기법을 가미해 자연스런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엉뚱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제가 퍼실이테이션을 통해 참석자들의 몰입을 최대한 이끌어내려고 노력해도 참석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애착은 어찌할 수 없는 것 같아 고민스럽습니다.

참석자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애착, 모두가 공감하는 말씀일 겁니다.


만약 퍼실리테이션을 소속 조직의 다른 곳에 접목한다면, 어떤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아무래도 자동차 회사이기 떄문에 제조 현장이나 현장스태프 부서에 퍼실리테이션 적용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위한 퍼실리테이션 기법을 개발을 통해 거부감 없고, 자연스런 접목이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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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퍼실리테이터로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퍼실리테이터로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할 일은 무척 많을 겁니다.
그래도 한 가지를 꼽는다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저는 제조 현장 부분에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소통의 길을 터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그래픽 퍼실리테이션이나 스토리텔링과 같은 도구들을 전문가 수준으로 체득해서 재미와 함께 실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차경일 차장님의 퍼실리테이션은 왠지 즐거울 것 같습니다.


어느덧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을 드릴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퍼실리테이터들과 공유하고 싶은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나만의 노하우나 철학을 말씀해 주신다면?
-다른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노하우는 역시 진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에게 진정한 모습이나 태도가 인지되지 않으면 자연스러운 퍼실리테이션을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퍼실리테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과 새로운 기법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퍼실리테이션이 되기 위해선 재미의 요소가 필수여서 스토리텔링을 활성화한 퍼실리테이터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라는 상품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후기
유머러스하고 스타일리쉬한 기아자동차 차경일 차장님은 인터뷰 내내 즐겁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일찍 오셔서 필자(홍순표 인피플 컨설팅 부사장)를 기다리시던 또 다른 모습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진정성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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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표 부사장, 인피플 컨설팅
(mrhong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