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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Facilitator(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관리자 2017-08-23

Co Facilitator(코 퍼실리테이터)의 역할


인피플 컨설팅은 3년째 프로보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피플 컨설팅의 프로보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여기(http://inpeople.co.kr/html/introduce/contribution.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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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작년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인피플 컨설팅의 프로보노 2기로 선정되어서 활동한 데 이어 올해 새롭게 선정된 프로보노 3기분들과 함께 프로보노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프로보노 활동은 작년에 Main Facilitator의 역할을 하면서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Co Facilitator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필자는 지난 7월 8일에 진행되었던 강남소규모복지시설연대의 비전 수립 워크숍에서 Co Facilitator를 맡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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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의 결과를 떠나서 조금 냉정하게 워크숍에서 필자의 Co Facilitator로서 역할에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일 것 같다. 우선 Co Facilitator의 역할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서 워크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숙지 못했고, 워크숍 아젠다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도 머릿속에 전부 그려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숍을 경험하면서 Co Facilitator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 이를 Co Facilitator의 역할을 개념적 차원에서 정리해 보면,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Co Facilitator는 Main Facilitator가 의도한 워크숍의 방향과 성과를 저해할 수 있는 장애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장소의 불편함도 있을 것이고 참석자의 어색함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적 제약으로 조급해 지는 상황도 있을 것이다. 참석자들이 워크숍에서 이뤄지는 활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 못했을 때 간단한 부연 설명도 지원해야 한다.


둘째, Co Facilitator는 아젠다를 전부 이해하고 진행되는 과정의 가시화를 책임져야 한다. 워크숍 활동은 그 날의 최종 목표를 위해 충실한 시나리오로 구성된다. 참석자들은 활동 하나 하나를 따라갈 때마다 구체적인 흐름과 이미지가 그려지고, 그 결과물들은 참석자의 주위에 쌓이게 되어 언제든 참조하고 목표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 준다. 워크숍은 Main Facilitator의 의도에 맞게 공간적, 시간적 배치를 사전에 계획되지만, 실제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돌발상황들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Main Facilitator가 편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돕는 것 역시 Co Facilitator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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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Co Facilitator로 참여한 워크숍 사진에서 돌발 상황이라고 할 만한 요소를 찾는다면?)


셋째, 고지를 위한 맹진은 Main Facilitator가 진행하지만, Co Facilitator는 워크숍의 모든 과정들은 보고서로 남겨야 한다. Main Facilitator가 참석자들로부터 워크숍의 성과와 내용을 유도하지만, 워크숍은 Co Facilitator의 관점과 기록에 의해 자료화된다. 그만큼 Co Facilitator가 어떤 매체 자료를 남기고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 날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편집의 묘 정도! 그렇게 아젠다를 반영해서 진행에 활용되는 파워포인트 자료는 미디어가 포함되어 보고서로 탈바꿈되고, 워크숍의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Main Facilitator의 확인 후 워크숍의 스폰서에게 최종적으로 전달된다.

필자는 준비 덜된 Co Facilitator였지만, 그래도 작년에 Main Facilitator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리저리 분주하게 당일을 따라 갈 수 있었다. 역시 사람은 그 입장에 서 봐야만, 그 역할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작년에 사회연대은행 비전 공유 워크숍 때 Co Facilitator로 활동하던 선배 1기 프로보노분의 모습들이 떠올랐다. 아마도 1년이 지나도 그 때 그분의 모습이 기억난 것은 당시에 필자가 편하게 Main Facilitator로 진행할 수 있도록 Co Facilitator로서 충분히 지원해 주셨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필자가 Co Facilitator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Main Facilitator였던 김욱 과장님께(프로보노 3기) 약간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그리고 끝으로 개인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인피플 컨설팅을 비롯해서 오늘도 수고하고 계실 인피플 프로보노 33인, 한국자원봉사문화, 비영리 단체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송근창 LG전자 책임연구원.jpg

송근창, 프로보노 2기
(LG전자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