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칼럼

칼럼

스마트워킹 워크숍 사례
관리자 2018-09-10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한국사회의 떠들썩한 반응을 보고 해외 전문가들은 ‘주 40시간 근무제’를 한국에서 강제화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근무시간이 긴 한국인들의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외부적인 변화와 더불어 조직 전체의 시스템적인 변화, 그리고 구성원의 마인드 변화를 만들어 낼 절호의 찬스이다.


근무시간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자


D그룹은 다수의 해외 생산기지를 갖춘 튼실한 글로벌 기업이다.


조직개발 워크숍 등을 함께 해 오던 D사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혼란스럽던 5월 중순, 그룹의 과차장 교육으로 ‘스마트워킹 워크숍’을 의뢰했다. 조직의 허리에 해당하는 과차장들이 기계적으로 시간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스마트 워킹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돕고 싶은 취지에서다.


워크숍 프로그램 설계의 관건은 스마트워킹하면 떠오르는 생각, 즉 ‘회의. 보고서 최소화, 야근 금지’ 와 같은 수준을 넘어서는 스마트워킹을 어떻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으로 그려낼 것이냐 였다.


인피플_inpeople_facilitation_case.png


다행히 D사에서는 전사적 ‘디지털 혁신 전략’을 기획하는 단계 였음으로 이 워크숍에서 도출된 결과를 기획안에 Input으로 담고 최고 경영층에도 보고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이렇게 워크숍 형태로 운영되는 교육은 그 결과물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가 참석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됨으로, 첫 번째 단추는 잘 꿰어진 것이다.


워크숍은 스마트 워킹을 정의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의 업무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하는 것으로 스마트워킹의 정의를 내리자 사고의 폭이 확대됐다.


이러한 스마트워킹을 돕는 조직의 Boosters(추진)와 가로막는 Busters(장애물)를 탐색하는 것은, 그 다음 세션에서 미래 이상적인 모습을 그려내는데 좋은 input이 됐다.



글로벌 사례 교육, 구체적 action plan 수립


퍼실리테이션을 맡은 인피플 컨설팅에서는 세계최고수준으로 일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참석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 사례 자료를 준비했다.


△민첩하게 일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벤치마킹하는 글로벌 기업

△끊임없는 혁신을 제도화하는 기업

△디지털을 활용해 더 스마트하게 고객의 니즈를 상품화하고, 협업을 개인의 업무 수행만큼 중요하게 하여 조직 전체의 스마트워킹을 구현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 회사에 적용할 만한 Points를 찾는 토의를 이어갔다

.

참석자들은 전사차원에서, 직무단위에서의 스마트하게 일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토의 한 후, 개인적으로 향후 30일간 어떤 실천을 통해 자신의 일하는 방식을 스마트하게 바꿔갈지 계획을 수립했다. 결과는 다양했다.


‘그동안은 귀찮게만 생각했던 디지털 세일즈 프로그램을 안정화 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부터 ‘초과근무를 1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하이퍼포머 칼퇴자가 되기 위해서 레퍼런스 자료를 구축해 두겠다’ 그리고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하는 메크로를 짜겠다’ 등등의 생생한 액션 플랜들이 세워졌다.


가장 눈에 띄었던 다짐들은 비계획적인 돌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부서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현장과 정보공유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업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 만이 아닌, 변화하는 업무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을 스마트워킹으로 참석자들이 인식한 것이다.


자칫 '더 열심히 일하는 방법을 강요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서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워크숍은, 워크숍 참석자들의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로 마무리 되었다. 아마도 회사의 핵심가치처럼 모두가 '행복하게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워크숍의 목적임을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워크숍은 다양한 소속의 과 차장 30여명이 차수별로 다른 결과물을 도출하며 즉흥연주처럼 생생하게 진행되었고, 과정 운영진들은 그 결과를 경영층에 보고 할 자료를 정리하느라 워크숍 이후 더 분주 해 보였는데, 주 52시간 근무시간을 잘 지키셨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