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팀에 대한 독특한 연구가 1970년대 영국의 헨리 경영대학에서 이루어졌다. 제기된 질문은 "무엇이 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가?"였다. 이 연구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10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시뮬레이션은 헨리 경영대학에서 조직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디자인한 경영 게임으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의사결정 문제를 대표하는 모든 주요 변수가 포함되어 있었다. 실험은 각 단계에서 신중한 측정을 통해 과학적 설계에 따라 준비되었다. 참가자들은 심리 측정 테스트와 함께 추론 능력 테스트 (비판적 사고력 평가)를 사전에 수행했다. 개인별 점수를 바탕으로 다양한 팀이 구성되었고, 훈련된 관찰자들은 30초마다 말하는 사람의 기여도를 기록하고 7가지 범주 중 하나로 분류하였다. 일주일 내내 계속된 시뮬레이션 과정이 끝나면 각 팀의 결과는 재정적으로 제시되어 보다 효과적인 팀과 덜 효과적인 팀을 비교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지능이 낮은 팀에 비해 지능이 높은 팀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지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측된 팀이 오히려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간의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팀을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성이 아니라 ‘균형’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조합을 통해 명백해졌다. 성공적인 팀은 구성원이 수행하는 역할간 상호보완성을 특징으로 하는 반면, 실패한 팀은 역할 갈등을 겪었다. 

가장 성공적인 팀은 다양한 사람들이 혼합된 팀, 즉 다양한 행동 방식을 가진 팀이었다. 실제로 8가지의 서로 다른 행동유형이 독특하면서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Meredith Belbin 박사는 이를 "팀 역할(Team Role)"이라고 정의했으며,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아홉 번째 역할(전문가)이 나중에 추가되었다. 

이러한 총 9가지의 팀 역할의 개념은 그 이후로 전 세계의 조직과 팀에서 사용되고 있다.  

벨빈의 9가지 팀 역할

벨빈 팀 역할은 특정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일할 때 행동하고, 기여하고, 상호 관계하는 경향으로 정의할 수 있다.  9가지 팀 역할은 아래와 같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벨빈 팀 역할 진단에서 제공하는 팀 보고서에서는 다음과 같은 팀 역할 균형 보고서 (Team Circle Report)를 보여준다. 우리 팀에 현재 어떤 팀 역할이 부재한지, 어떤 팀역할이 중복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팀의 업무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특정 팀 역할의 중복과 부재가 나타내는 특성은 다를 수 있다. 변화가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조직일수록, 특정 역할 부재는 팀의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팀원 개개인이 가진 ‘개발 가능한 잠재된 팀 역할’을 확인하고, 해당 팀 역할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팀 역할 균형을 꾀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벨빈 개인 팀역할 보고서에서 각 개인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휘하는 ‘선호 역할’과 노력을 하면 발휘할 수 있는 ‘잠재 역할’,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발휘하기 힘든 ‘비선호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