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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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팀장은 퍼실리테이터다.
관리자 2019-11-15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받았던 것이 팀장이 되니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얼마 전에 전사 조직문화 워크숍 프로그램을 의뢰한 고객사 미팅을 들어 갔다가,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몇 년 전 퍼실리테이션 교육을 받았던 분이 팀장님이 되어서 반갑게 맞아 주시며, 팀장으로서 퍼실리테이션으로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이야기를 신나게 풀어 나갔다.


내가 교육했던 그 많은 분들이 현업에 돌아가서 정말 퍼실리테이션을 하고 있을까, 교육장에서만 재미있고 업무에는 적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던 터라,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도감이 든다.


새로운 조직도, 한번 회의를 함께 해 보면, 대략 그 조직의 특성이 눈에 보인다.
퍼실리테이션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이 팀장님의 회의실은,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기록해둔 퍼실리테이션 증거물들로 벽면이 가득했다. 함께 회의에 참석한 팀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두시간의 회의를 통해 난이도 높은 전사 워크숍을 어떻게 수행할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함께 수립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 잘하는 이 팀은 워크숍 당일 현장에서 더 빛났다. 팀장님은 메인 무대를 팀원에게 맡기고 본인은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원활한 진행을 도왔고, 처음 함께 일하는 인피플 퍼실리테이터들과도 한 팀처럼 움직여줬다.


워크숍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인피플의 비전을 다시 되새겨 보았다.
‘대한민국의 모든 팀에 한 명의 퍼실리테이터가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기업 뿐 아니라, 학교의 교실과 마을에 구성원들이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이도록 돕는 퍼실리테이터가 한 명씩 있는 대한민국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비전이다.


그런데 요즘, 팀의 리더와 선생님들이 퍼실리테이션을 하는 조직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신임 팀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모 그룹의 퍼실리테이션 교육에서 한 팀장님은 ‘자기주장 강한 밀레니얼들과 본인보다 경력이 많은 부서원들이 어떻게 한 팀으로 일하도록 할지 막막했는데, 용어도 생소했던 이 퍼실리테이터가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밝게 웃었다. 맡은 팀 뿐 아니라 다양한 부서 간의 협업을 돕기 위해서도 팀장님들이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도구와 스킬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심오한 철학을 갖춰 흔들림 없는 퍼실리테이터가 되기 (Being Facilitator)까지 실행 (Doing)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잘못된 신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실천 (Doing)을 통해 퍼실리테이션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성찰과 더 과감한 시도(Doing)을 통해 더 성숙한 퍼실리테이터(Being Facilitator)가 되어가는 Spiral Model이 실행을 하며 배워야 하는 퍼실리테이션에서의 학습모델에 더 적합하다.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팀장 퍼실리테이터들을 응원하며.


채홍미 대표, 인피플 컨설팅 (chaehongmi@inpeo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