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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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차트와 마커펜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
관리자 2020-02-13

인피플 프로보노는 퍼실리테이션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열정을 다해 달리는 재능기부 퍼실리테이터들이다. 비영리 기관의 비전수립 워크숍을 주로 하는 인피플의 프로보노 활동이 이제 6년차에 들어간다. 누적 55명의 전문 퍼실리테이터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많은 경험들이 축적되어서 우리는 자칭 ‘비전 워크숍 전문가’다라고 자부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처음 11명으로 시작된 재능기부를 하는 외부 퍼실리테이터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년 3: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퍼실리테이터들은 에너지도 넘쳐서, 한번 모이면 인피플의 공간이 가득 찬다. 이렇듯 고객들과 함께 뜻을 같이하여 함께 사회적 가치를 위해 달린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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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회공헌 활동의 효과는 활동을 마친 시점 까지만 멈춰 있을 수 있고, 우리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해온 일들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 내고 있을까?  


사회적 영향(Social Impact)은 기관이 사회의 문제와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적 사업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조직과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적 영향의 측정은 기관이 그들의 사업을 통해 사람들과 조직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가이드스타 블로그 발췌)


인피플 프로보노의 경우 양방향으로 사회적 영향을 측정해 볼 수 있겠다. 

첫째 프로보노 활동에 참가하는 재능기부 퍼실리테이터들의 조직과 삶의 변화다.

인터뷰에 따르면, ‘외부 경험을 통해 사내 퍼실리테이터로서 얻을 수 없는 노하우를 배웠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에너지도 얻었고, 퍼실리테이터로서 스킬도 향상하여 사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비영리영역 이라는 나와 다른 가치중심적인 사람들과 함께하며 사고를 넓혔다’, ‘무엇보다도 누군가를 돕는 데에서 보람과 에너지를 얻었다’고 하였으며, 대부분의 멤버들이 활동을 마친 후에도 모임에 끈을 놓지 않고 필요할 때 서로 지원을 하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 프로보노 지원을 받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들의 조직과 삶의 변화이다.  

설문 및 인터뷰에 따르면, ‘다른 구성원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회사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면서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모두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는 의미 있는 워크숍이었다.’ ‘진지함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 알차고 좋았다’, ‘비전을 얘기하되 추상적이거나 형식적이지 않았던 점’, ‘자아를 돌아보는 계기 & 사기 충전 :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운!’ 등을 통해 활동 시점에서 조직과 개인의 차원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가를 점검 해 봤을 때, 비전 수립 후 실행에 박차를 가한 조직도 있고, 여러가지 환경요인으로 인해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조직도 있었다. 인피플 프로보노 프로그램에서는 비전실행을 위한 프로보노 사업에 다시 참여하도록 독려함으로써 이러한 기관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돕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인피플의 프로보노 사업. 올해는 또 어떤 새로운 퍼실리테이터들이 합류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기관들과 함께 하게 될지, 더욱 기대된다.  


인피플 컨설팅 김민영 수석 컨설턴트 (frommintoyou@inpeo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