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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실리테이션 회의 주제에 공감과 몰입 돕는 ‘시각적 메타포’
관리자 2015-08-31

퍼실리테이션 회의 주제에 공감과 몰입 돕는 ‘시각적 메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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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Metaphor)는 ‘은유, 비유’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어떤 의미나 상황을 표현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라는 문장을 메타포를 사용해서 ‘이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마치 에베레스트(Everest)에 오르는 것 같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시각적 메타포’이다. 시각적 메타포를 사용함에 따라 과제의 해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에베레스트의 베이스캠프(Basecamp)로 옮겨진 듯한 감정 이입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그래픽 퍼실리테이터로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주제와 관련된 메타포를 찾는 것이다.
회의나 워크숍 또는 교육 장소에 들어서는 참석자들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포스터는 물론이고, 회의 내용을 기록하는 그래픽 레코딩에 메타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기록의 흐름에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메타포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 주제와 단절된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다.
좋은 메타포를 찾으면 회의장 안은 그 메타포의 기운으로 가득 차 참석자는 물론이고, 퍼실리테이터도 참석자들의 주제에 대한 몰입과 공감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게 된다.


기업의 신사업 발굴 회의(또는 비전 수립 워크숍) 등 머릿 속에 선명한 이미지를 갖지 못하는 회의나 워크숍일수록 ‘시각적 메타포’의 사용이 중요하다.
참석자들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큰 부담과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회의에 임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막연한 상황을 ‘시각적 메타포’로 정리해 나가면서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 대해 시각적으로 연상해 보고 그림으로도 표현해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찾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 메타포를 통해 참석자들은 무거운 과제에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다음 단계인 ‘해결 방안을 찾고 프로세스를 정해나가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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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에서 적용될 만한 메타포의 예로 ‘나무’를 들어볼 수 있다.
나무를 구성하는 ‘뿌리, 몸통, 가지, 과실’, 나무의 생장을 돕는 ‘토양, 해,구름, 비’ 등은 제각각 의미를 갖는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는 토양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부 역량과 자원’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리고 나무의 과실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 목표치’로, 나무의 몸통 부분은 ‘액션플랜’ 해, 구름은 ‘대내외 긍정 요소와 부정 요소’로 표현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나무’라는 메타포는 참석자에게 우리 과제를 표현하고 있는 ’시각적 메타포’가 되어 모두가 공통의 이미지를 갖고 과제에 임하게 할 수 있다.


시각적 메타포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과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하고 방향을 설정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한편, 각자의 역할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실행 의지력도 높여 줄 수 있다.
이제부터는 비전 수립 워크샵과 같이 참석자들이 주제에 대해 어려워 하거나 막연해 한다면, 팀원들이 함께 우리의 상황을 그려보고 정리할 수 있도록 시각적 메타포를 활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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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현 수석컨설턴트, 인피플 컨설팅
(sfriic@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