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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약주는 브레인스토밍
채홍미 대표 2012-03-28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모으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해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은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일이다. 브레인스토밍은 각자의 의견은 최대한 자유롭게 펼치면서도 서로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하고, 서로의 생각에 자극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편안한 환경 下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언제나 한정된 시간 내에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퍼실리테이터는 때로는 인위적인 제약을 가하고, 때로는 인위적으로 모든 제약을 풀어주면서 참석자들의 머릿속을 휘저을 필요가 있다. 말 그대로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제약을 병으로 주고, 늘 골칫거리인 제약을 없애는 약도 주면서 참석자들의 머릿속에 폭풍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제약을 가하는 것이란, 주제에 관련해서 도전적인 조건을 제시 해 주는 것인데, 예를 들면 ‘전혀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실행 할 수 있는 신제품 홍보방안’을 생각하게 한다던가 ‘바로 다음주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는 신제품 홍보방안’을 떠 올려 보게 하는 식으로 시간과 비용 등의 제약을 주는 것이다. 늘 기존에 하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이런 시도를 통해서 쓸만한 아이디어를 구할 수도 있으며, 많은 경우 번득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 올리는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때로는 브레인스토밍 운영방식에서 시간의 제약을 통해서 참석자들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Rolling Paper와 같은 시스템적인 Brain Writing기법을 사용하면, [5분 이내에 3개의 아이디어]를 반드시 적고, 옆 사람에게 종이를 넘겨야 하는 엄청난 시간 압박을 참석자들에게 줄 수 있다. 이 때 5분이라는 시간은 퍼실리테이터가 사전에 면밀하게 테스트를 해보고 정한 시간으로써, 너무 느슨하지도 과하게 부족하지도 않은 시간일 것이다. 많은 창작자들이 그러하듯이 우리들도 마감의 압박감이 있을 때, 기존의 틀을 벗어 던지고 Self-Filtering하지 않으면서 아이디어를 쏟아 내게 된다.
 
제약을 풀어주는 브레인스토밍이란, 이와 반대로 ‘무제한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떻게 신제품을 홍보 할 것인가’와 같은 방식으로 모든 제약조건을 무시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참석자들을 돕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트랙을 한 발자국 벗어난 길을 잠시 걸어 봄으로써, 늘 곁에 두고도 몰랐던 아이디어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은 늘 비슷한 일로 비슷한 아이디어 회의를, 같은 팀원들끼리 모여서 하는, 그래서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팀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인피플컨설팅 채홍미 대표 , chaehongmi@inpeople.co.kr